전날 2시 반부터 4시간 동안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처가 땅 측량 현장을 방문한 오 시장을 기억한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모자를 조사했습니다.
오늘(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경기도 의왕경찰서에서 생태탕집 모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생태탕집 모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2005년 6월 오 시장이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치고 자신들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시장의 인상착의를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생태탕집 주인 아들 A 씨는 “저희 가게는 정장을 입고 다니는 모 회사의 분들이 거의 95%다. 동네 주민들은 저희가 다 아는 사람들”이라며 “(오 후보는) 당시 상당히 눈에 띄었던 하얀 면바지를 입었다. 브랜드를 이야기했던 게 이슈화됐는데 (페라가모) 그 부분은 확실하게 맞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는데 제 것보다 조금 말발굽이 조금 크더라. ‘아 저것도 괜찮구나’ 생각했다”며 “워낙에 하체가 기신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오 시장이 식당에 방문했을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처벌 의사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오 시장을 세 차례 고발했습니다. 내곡동 땅과 관련해서 ‘특혜 의혹에 대해 거짓 발언을 한 것’,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발해 무고한 것’, ‘내곡동 생태탕 주인의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언론사에 제공한 것’ 등의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오 시장 의혹과 관련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2차례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으며, 지난 1일에는 내곡동 처가 땅을 일궜던 경작인 대표를 참고인 조사 했습니다.
한편 오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
이에 오 시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측량을 하게 된 이유는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내곡동 셀프특혜 의혹 및 투기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