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약은 아무렇게나 버리면 안 되죠.
약 성분이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인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내일(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버리는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상자를 접습니다.
약을 변기통이나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라고 적힌 스티커도 붙입니다.
사용 기한이 지난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버리도록 돕는 '약쏙상자'입니다.
'약을 쏙 집어넣는 상자'라는 뜻과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버리겠다고 '약속'하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시민 참여로 생활 속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한 서울시의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만든 '약쏙상자'에 집에 있는 폐의약품을 모아서 약국에 갖다 버려주세요."
어린이들은 집에서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합니다.
▶ 인터뷰 : 김채윤 / 서울 발산초등학교 5학년
- "그동안 약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랐는데, 이제부터는 '약쏙상자'에 폐의약품을 잘 넣어서 모아서 버릴 거예요."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통이나 변기, 하수구에 버리면 땅과 물에 스며들어 생태계를 망치고 인체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 인터뷰 : 김혜순 / 서울 발산초등학교 보건교사
- "의약품을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어떻게 버리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잘 참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폐의약품은 알약과 가루약, 물약, 바르는 약으로 구분해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안전하게 폐기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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