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도시' 세종시에 국어문화원이 탄생했다. 세종시는 지난 2일 지역에서 처음이자 전국에서 22번째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지정한 '고려대학교 세종 국어문화원'이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국어문화원은 문체부 국어정책과에서 국민의 국어능력을 높이고자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기관을 대상으로 지정하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모두 21곳이 지정·운영되고 있다.국어문화원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언어 개선 △시민들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상담·교육 △쉬운 우리말 학술용어 발굴·보급 △세종대왕 탄신일·한글날 관련 행사 등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고려대 세종 국어문화원은 문체부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지정됐으며, 우수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기반으로 세종시와 협력해 한글·국어 진흥사업을 추진하기위해 매진하고 있다.
세종시는 도시 출범부터 동 이름, 도로 이름 등 1000여 곳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해왔을 뿐 아니라, 세종시민대학 '집현전', 지역화폐 '여민전' 등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도시에 걸맞은 정책·사업들을 운영 중이다.또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한글 진흥을 위한 전담부서인 '한글진흥담당'을 신설, 2020 시민감동특별위원회를 통해 한글사랑도시의 발전을
희망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도 했다.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민으로부터 출발한 한글사랑에 공공부문이 응답해 부서를 신설했고, 이제 전문기관의 역량까지 보태져 내실을 갖추게 됐다"며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한글사랑도시 세종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