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
부산지역 최대 폭력 조직 칠성파의 전 두목이었던 70대 남성이 20대 남성 부하를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오늘(2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칠성파 전 두목 출신인 7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20대 남성 B 씨가 A 씨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고소장을 낸 데 따른 수사로, B 씨 역시 칠성파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A 씨 사건을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6.25 전쟁 이후 피난민을 주 근거지로 탄생한 칠성파는 15년 전만 해도 부산 최대의 폭력 조직이었습니다. A 씨의 손위 동서가 1957년 구성한 이 조직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유흥·향락업소, 오락실 등에서 거둬들인 수입원을 바탕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확장했습니다.
칠성파는 1990년대에 20세기파, 영도파, 유태파 등 반(反)칠성파 세력과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2001년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친구'도 이들 조폭
그러다 2006년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영락공원 장례식장 난동 사건' 이후 칠성파를 비롯한 부산지역 폭력 조직들은 급격하게 와해했습니다.
한편, A 씨는 2016년에도 동성 간병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