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윤석열 검찰이 한 자신에 대한 수사가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한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은 "사실이 아닌 뇌피셜, 그러니까 조 전 장관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에서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당시 검찰이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하고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정부를 압박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녀의 입시비리에 대해선 "10년 전엔 고교생 인턴과 체험활동은 엄격한 관리 없이 운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을 이끌었던 한동훈 검사장은 책 내용에 대해 "팩트가 아닌 뇌피셜"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판결문에 조국 관여 사실들이 다 공개되고 상당수 유죄가 나왔음에도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며 "누구든 죄를 지으면 처벌받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또 "잠재적 피의자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며 "말 같지도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경심 교수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조 전 장관이 반성 없이 변명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민주주의 사법체제의 원리를 부정하는 어이없는 비판은 답할 가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지은
#MBN #조국 #윤석열 #한동훈 #조국회고록 #조국의시간 #이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