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기부품을 몰려 들여와 사제 총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역 부사관까지 범행에 가담했는데, 추적이 안 되는 이런 '유령 총'은 미국에서도 총기 난사사건 때마다 범행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5m 거리에서 쏜 권총 실탄이 7mm짜리 합판 7장을 관통합니다.
일렬로 세운 맥주 캔 4개도 산산조각이 납니다.
해외에서 총기부품을 몰래 들여와 모의 총기와 결합해 만든 불법 권총입니다.
경찰이 성능을 확인했더니 실제 총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런 사제 총을 만들어 판 일당은 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었는데, 여기에는 현역 부사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총기부품을 자동차 부품인 것처럼 속여 낱개로 수입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이런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군부대 인근에서 유류된 실탄을 직접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주운 실탄으로 사격 연습을 한 뒤 완성된 총은 수백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들이 만든 총기는 총기 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렵고, 강화플라스틱류로 만들어져 금속탐지에도 걸리지 않아 일명 '유령 총'으로 불립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 "SNS 상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에, 언제든지 폭력조직이나 강력범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구조였다는 게 큰 문제였습니다."
경찰은 일당 7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138점의 총기류를 모두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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