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끝에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첫 재판에서 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현은 반성문도 4번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유족 측은 엄벌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서울 노원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
검찰은 집까지 바래다주겠다는 김태현의 고집을 큰딸이 거절하고 관계를 끊으려 하자, 스토킹이 시작됐고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현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의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며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신철규 / 김태현 변호인
- "범행계획단계에서 첫 번째 두 번째 피해자에 대한 범행 계획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김태현 측은 범행 후 도주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점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재판부에 총 4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정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유족 측은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어이없다"며 "인간도 아니고 인간쓰레기조차 아니다"라며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강력한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태현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29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hanmail.net]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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