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버젓이 대마를 키워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을 통해 밀거래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마를 사고팔 때 결제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로만 했는데, 붙잡힌 마약사범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층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 사무실입니다.
보라색 조명 아래 대마 310여 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대마초 63.5킬로그램은 21만여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불법 대마가 도심 주택가 한복판에서 버젓이 재배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지하에서 그러는 줄도 몰랐죠. 나중에 듣고서 깜짝 놀랐죠. 무섭다 그랬어요 우리가."
경찰은 이처럼 직접 재배한 대마와 밀수입한 마약을 유통시킨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추적이 불가능한 이른바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거래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으로 결제했습니다.
압수된 가상자산은 무려 4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유통시킨 49명과 구입·투약한 472명 등 모두 521명을 검거했고 그 중 13명을 구속했습니다.
피의자의 96%에 달하는 502명이 20~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석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계장
- "인터넷 SNS 등이 주요 유통 경로로 부상함에 따라, 최신 통신 기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젊은 계층에서 마약 유통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경찰은 다크웹상에서 판매 사이트를 개설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시킨 판매 총책이 현재 외국에 거주 중인 것을 확인하고 검거를 위해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