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 호소 배송노동자 사망…홈플러스 사과·보상해야"

↑ 사진 = 민주노총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오늘(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사망한 온라인 배송노동자에 대한 홈플러스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11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배송 노동자로 일하던 최 모 씨가 출근을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아 투병 중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48살로 건강했지만 최근 근무제와 배송 권역이 바뀌고 나서 가족과 동료에게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루 근무시간이 최대 11시간에 달할 정도로 노동 시간과 강도가 커 육체적인 피로도 상당했다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일 없이 9일을 연속으로 일하는 등 휴일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치료비와 장례비 지원은 물론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유가족과 소통 중인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