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독도가 일본땅
우리 정부, 일본 대사 공식 초치해 항의하고 나서
↑ 욱일기 디자인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골프 대표님의 유니폼 / 사진 = NHK |
일본 영토 만을 표기하는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가 포함되고 사실상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이 공식화 되는 등 올림픽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번에는 일본 골프 대표님의 유니폼이 욱일기 디자인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오늘(1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골프협회가 온라인으로 연 기자 회견에서 일본 골프 대표 선수들이 착용할 유니폼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골프협회는 일본 골프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을 총 5종류라고 소개하며 "모두 해 뜨는 나라를 나타내는 비스듬한 선이 들어가 있고 일장기의 빨강과 흰색, 바다와 벚꽃 등 일본의 자연을 표현한 파랑과 핑크가 채용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45도 방향의 기울어진 줄무늬 모양이 바로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점입니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태양 문양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군기로 태평양 전쟁 등에서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걸어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하고 있습니다.
일본 골프협회가 소개한 "해 뜨는 나라를 나타내는 대각선 라인"이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으로 고통 받았던 나라의 국민들의 얼굴이 찌푸려지는 이유인 겁니다.
일본에서 논란의 욱일기는 머리띠, 야구장 응원 도구 등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거리 응원이 펼쳐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정치적 주장도 차별 행위도 아니다"고 밝혔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 만을 내놓고 있어서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이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IOC가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사실상 허용한 가운데 현재까지도 일본 극우단체가 혐한 시위에서 사용하는 욱일기가 일본 거리 곳곳에 물들 거란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 / 사진 = 연합뉴스 |
앞서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성황봉송 코스를 소개하며 네마(島根)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를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해 큰 논란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요청과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 대변인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독도는 명백히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다"라며 "한국 측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며 당혹감을 선사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리나라는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두고 일본과 갈등을 빚었는데 IOC의 권고에 따라 한반도기 공식 깃발에서 독도를 삭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IOC가 독도를 삭제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도쿄 올림픽 보이콧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올림픽을 이용하여 독도에 대한 야욕을 국제적으로 드러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오늘 오후 3시 40분께 초치해 일본 측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