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센 예약 경쟁 치열…초기 접속지연 1일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 명분에 대한 사전예약에 접속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접속 대기 알림창이 떠 있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 2021.6.1 김호영기자 |
현 씨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노쇼(No show)' 물량을 잡기위해 계속 시도해왔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 현 씨는 "얀센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고, 내년 초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 물량이 사전예약 첫날 모두 동났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62~70%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데다 정부가 접종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64만6000명(63.7%)이 얀센 백신 예약을 완료한 데 이어 오후 3시 30분께 선착순 마감됐다. 미국 정부가 제공한 백신 물량(101만2800명분) 중 예비 물량을 제외한 80만명분이다. 방대본은 "예약된 인원과 실제 배송되는 백신 물량 확인 작업 이후 추가 예약 가능 여부에 대해 별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를 통해 얀센 백신 예약을 받았다. 접종대상자는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 군 관련 종사자다. 국방부·방사청·병무청 공무원 및 고정 출입 민간인력, 국방부 산하기관 직원, 현역 군 간부 가족, 군 부대 고정 출입 민간인력 등도 포함된다. 접종 연령은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이날 예약 과정을 지켜본 결과,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접속 인원이 몰리며 서버가 한때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밤 12시 16분 기준 접속대기자는 약 7만명에 달했고, 예상시간은 55분으로 안내됐다. 이날 오전 9시께도 약 10분간의 대기시간이 필요했다. 이름과 주민번호, 본인인증을 거쳐 접종일시와 장소를 입력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실제 접종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진다.
↑ 1일 밤 12시 16분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에 얀센 백신을 예약하려는 인원 7만명이 몰려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정부는 얀센 백신의 노쇼 물량도 일반 국민들이 카카오톡, 네이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타 백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 우려도 있다. 미국은 얀센 백신에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의 높은 사전예약률은 정부의 인센티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와 접종완료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1차 접종만 마쳐도 현재 8인으로 제한돼있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오는 7월부터는 접종완료자의 경우 사적모임과 실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또 정부는 지난달부터 접종완료자에 한해 해외에서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를 없앴다.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터파크가 와디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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