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과 가상자산으로 마약을 유통시킨 일당과 이를 매수·투약한 마약사범 수백명이 검거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 마약수사대는 국내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뒤 다크웹에서 유통·판매한 4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가상자산을 송금해 마약류를 매수, 투약한 472명도 적발해 총 13명(밀반입 판매책 12명, 운반책 1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약 1년간의 수사를 통해 521명을 검거했다"며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사범은 같은 기간(2020년5월~2021년4월) 서울청이 검거한 전체 마약사범(2658명)의 19.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적발된 마약사범의 대부분은 대부분 20대(58.5%)와 30대(37.8%)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정석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2계장은 "SNS를 통한 (마약) 유통이 확대되면서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젊은 계층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사이트가 일종의 플랫폼 장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총 21만회 흡연이 가능한 대마 63.5kg를 비롯해 엑스터시(90g), 필로폰(30g), 코카인(30g), 케타민(30g)을 압수했다. 피의자들은 대마를 2015년 10월부터 5년간 재배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금세탁 중이던 5억80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도 압수하거나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실시했다.
경찰은 해외에 거주하며 다크웹으로 마약류를 유통한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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