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이 지난 4월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 = 한주형 기자] |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부 오권철)은 이날 오전 살인·특수주거침입·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김씨는 법정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 지난 3월 2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집을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김씨는 가족을 살해하기 전에 흉기와 청테이프를 미리 준비하고,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자택에 침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범행 현장에 머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
김씨는 국민참여 재판 불희망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전날까지 총 4차례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는 지난 4월 9일
유족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김씨를 법정최고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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