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에서는 100만 명당 10명 정도로 보고된 희귀 혈전증 사례인데, 방역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취약시설 종사자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을 보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백신을 맞고 나서 지난 9일과 12일 심한 두통과 경련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습니다.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이 사례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희귀 부위라고 하는 뇌정맥동에 혈전이 생겼고 혈소판 숫자가 1만 5,000개 이하로 감소된 임상적인 기준에는 적합했다고 판단을 했고요."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327만 명 가운데 첫 사례지만, 영국에서는 100만 명당 9.5명, 유럽연합은 10명꼴로 발생했습니다.
백신 접종 4주 안에 호흡곤란과 두통이 발생하고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또 기운이 떨어지거나 접종 부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기면 부작용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한을 '30세 미만'으로 정할 때 이러한 희귀 혈전증 발생 빈도를 이미 반영했다면서도, 필요 시 접종 기준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주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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