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축구센터를 짓겠다며 땅을 샀다가 농지 전용과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기성용 선수 부자, 땅을 원상복구 하라는 명령을 받았죠.
오늘이 해당 지자체가 정한 원상복구 완료일인데, 마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기성용 선수와 아버지인 기용옥 전 광주FC 단장이 샀던 땅의 지난달 모습입니다.
늘어선 중장비에 사무실로 쓰이는 컨테이너, 원래 밭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한 달 뒤 같은 땅입니다.
빨간 깃발로 경계를 표시해놓고, 즐비했던 중장비는 모두 빠졌습니다.
농지법 위반으로 수사가 시작되자 원상복구 작업을 한 겁니다.
지자체가 완료 마감 시한은 5월 31일.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오늘까지 원상복구가 되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중장비가 동원돼 평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현장 작업자
- "좀 미흡한 부분이 남지 않을까 싶긴 한데…. 거의 90% 이상 됐어요."
복구된 곳에 잔디를 심어 축구센터로 만든다는 게 기씨 부자의 생각이지만, 주변이 죄다 중장비 차고지나 야적장이라 계획대로 될지는 의문입니다.
▶ 인터뷰 : 광주 서구청 관계자
- "현재 원상복구가 안 된 상태지만 (내일) 최종적으로 확인해 관련 법령에 따라서 고발 조치한다고…."
복구가 이뤄지는 부지 등 10여 곳에 50억 원 넘게 투자해 땅을 싼 기씨 부자는 현재 투기 의혹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 조사를 마친 후 해당 사건의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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