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 AI라면 학교 교실에 어떤 변화가 있게 될까요?
이런 모습은 미래가 아니라 현실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AI가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는 교육 현장을 유호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휴대전화 속 AI와 영어로 대화를 합니다.
"새우 피자 시킬게요."
"얇은 피자, 오리지널 피자 중 뭘로 드릴까요?"
"얇은 피자요."
사람이 맥락에 맞는 말을 하면 AI가 정확도를 판단해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미래 영어 수업은 AI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AI는 수학 수업도 바꿨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 태블릿PC로 문제를 풉니다.
어느 학생이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AI가 기억해서 자주 틀리는 문제는 다시 풀도록 안내를 합니다.
▶ 인터뷰 : 정호재 / 서울 양원초등학교 교사
- "선생님 한 명은 모든 아이들의 수준을 어떤 영역을 정확하게 아는지 파악하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AI는 정확하게 짚어줄 수 있기 때문에…."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AI가 가져온 학교의 변화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교육 방식 뿐 아니라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 고등학교의 AI 수업 시간.
음성으로 길을 알려주는 지팡이, 수화를 통역해 주는 스피커 모두 학생들이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한상 / 서울 성남고등학교 3학년 학생
-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사회적 약자들이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AI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이런 AI 만들기가 4년 뒤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정규 과목이 됩니다.
AI와 함께 배우고, AI를 직접 설계하는 학생들.
수십 년 동안 바뀌지 않았던 교육 현장의 모습을 AI는 순식간에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