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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명안 재가된 뒤 고검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두 번째로 단행하는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해 "인사 적체 문제가 있다"며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다.
이번 인사 대상은 전국 검사 2292명 가운데 검사장급 이상으로 약 40여 명이다. 현재 공석은 서울·수원·대구고검장, 법무부 차관 및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 고검 차장 5석,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11자리다.
이번 인사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최근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혐의로 피고인 신분이 된 이 지검장이다. 차기 검찰총장까지 넘봤지만 '기소' 위기에 처하면서 총장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이 지검장이 1년 6개월 가량 중앙지검장 자리를 지켰던 만큼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이 지검장은 유임보다는 고검장으로 영전하는 쪽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서는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지검장 후임으로 누가 올지도 관심사다. 서울중앙지검은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으로 주요 정권 수사가 몰리는 만큼 정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앉힐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 국장은 박 장관의 남강고 후배로 법무·검찰 핵심 요직인 검찰국장을 맡고 있다. 심 지검장은 지난해 검찰국장 근무 당시 윤석열 전 총장 징계국면에서 징계위원으로 참여했다. 김 지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장 다음으로 검찰 내 요직 '빅4'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공공수사부장으로 누가 올지도 주목된다. 이어 법무부 차관도 관심사다. 이용구 차관은 60년 만에 탄생한 비 검찰 출신 인사였다. 하지만 이 차관은 술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법무부 차관은 고검장급 막내 보직으로 검찰 출신이 다시 올지, 아니면 비검찰 출신 법무부 인사가 올지 후보군이 넓은 편이다.
향후 검찰 고위직 줄사표가 이어지면 인사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차기 총장(사법연수원 20기)의 기수가 윤석열 전 총장(23기)보다 올라가면서 고검장들의 사퇴 이유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박 장관이 기수 파괴 인사를 예고하며 검찰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인서 수원고검장(23기)과 고흥 인천지검장(24기)이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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