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는 코미디언 최재욱이 사전에 김형인과 도박장 운영을 협의했지만 뒷통수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박성규 부장판사)는 불법 도박장 개설 및 도박 혐의를 받는 김형인과 도박장소 개설 혐의를 받는 최재욱에 대한 5차 공판을 열었습니다.
최재욱은 앞서 "김형인과 도박장 수익금 배분 관련해 얘기가 됐던 것은 맞지만, 김형인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도박장 운영에서 빠진 것이다. 김형인이 결혼을 한다고 하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최재욱에 따르면 김형인의 결혼 기사가 보도된 후 김형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뒷통수를 쳤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욱은 "사실 원래는 보드게임방을 하려고 했는데, 인테리어가 안 돼 있어서 공간이 놀길래 월세도 부담이 돼서 2018년에 A 씨를 만나서 투자금을 받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형인과 최재욱은 2018년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으로 수천만 원의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김형인은 직접 불법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형인은 보드 게임방을 개업한다는 최재욱에게 1500만 원을 빌려줬지만, 이후 게임방이 불법 도박장으로 변질됐고 A씨가 최재욱과의 갈등으로 자신을 운영 가담자로 엮어 공갈,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최재욱의 중학교 동창 A씨에 대해 두 사람이 얽힌 불법 도박장의 실소유주라며 A 씨를 맞고소했습니다.
A씨가 수사 중이라며 진술을 거부하자,
한편 김형인은 지난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SBS ‘웃찾사’와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활약하며 ‘그런 거야’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재욱은 역시 김형인과 같은 기수로 데뷔했으며 방송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