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고 손정민 씨,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의 휴대전화를 찾았습니다.
환경미화원이 주워 경찰에 전달했는데, 남은 의혹이 풀리는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손정민 씨 실종 사건 당시, 친구 A씨는 손 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고, A씨의 휴대전화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A 씨는 당일 과음으로 휴대전화가 바뀐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폐기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간 구조사까지 수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손 현 / 고 손정민 씨 아버지 (지난 4일)
-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찾을 수 있으니까 며칠을 기다리잖아요. 술 먹고 잃어버렸으면 발견될 수도 있고 정말 정민이가 가지고 갔을 수 있는데…."
경찰이 해군의 탐색 지원까지 받아가며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찾지 못한 휴대전화였는데, 결국 발견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어제(30일) 오전 11시 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 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신고했고, A 씨의 휴대전화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로 발견됐는데, 충전해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서초경찰서로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자세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두 사람이 만나 술을 마시던 동안의 상황이나 이후 손 씨가 실종되기까지 행적 등이 담겨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꼽히는 손 씨의 입수 경위가 이 휴대전화에 담겨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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