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서 저를 찾았던 부모님, 어디 있나요"…친부모 찾는 40대

출생 후 얼마 안 돼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졌다 입양된 박소희(40)씨가 친부모를 찾아나섰습니다.

박 씨는 1981년 6월 7일 오후 10시 30분 '경남 진주시 강남동 216-30번지'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는 이틀 후 창원시청의 의뢰로 아동복지시설인 마산애리원에 맡겨졌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7월 11일, 국내 입양됐던 박 씨는 최근에서야 양부모로부터 자신이 마산애리원에서 입양됐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 박 씨는 관련 기관 등을 방문하는 등 백방으로 친부모를 찾고 있으며, 최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연과 사진 자료 등을 보냈습니다.

창원시청에 남아 있는 아동 카드에 기록된 이름은 '박소희', 생년월일은 '1981년 6월 2일'입니다. 그의 친부모 정보는 '불명'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마산애리원을 관할하는 창원시청을 방문했을 때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담당 팀장으로부터 "친부모로 추정되는 분들이 7년에서 8년정도 전 시청을 찾아와 딸을 찾았었다"는 말을 전해들은 겁니다.

당시 부모는 그 팀장에게 "아이를 유기한 것이 아니었고, 아는 분께 잠깐 맡겼었다. 이제라도 딸을 찾고 싶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고 합니다. 친부모는 딸이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졌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고 했습니다.

팀장은 박 씨에게 "눈이 친부모와 아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친부모로 추정되는 그들은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났습니다.

박 씨는 현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익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익산경찰서에 실종아동 등으로 유전자 정보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