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견주를 찾기 위한 2차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취재진이 사고 현장 인근의 개농장을 방문해봤는데 학대에 가까운 모습들이 포착됐고 목줄조차 하지 않은 대형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이 심하게 경계하며 짖습니다.
작은 상자만 한 철창엔 대형견 두 마리가 갇혀 있고
다리를 다쳐 옴짝달싹 못한 채 떨고 있는 개들도 있습니다.
지난 22일 50대 여성을 물어서 숨지게 한 대형견 사고 현장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개농장 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좁은 케이지에 여러 마리의 대형견들이 갇혀 있고 음식물 쓰레기와 분뇨 등이 섞인 악취로 접근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현장을 찾았던 한 동물보호단체는 동물학대 수준의 개농장이라며, 사고견 역시 이 개농장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신주운 /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
- "밥솥 같은 거에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넣었거든요. 유기견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기 위해서 내려왔다면…."
경찰은 사고견이 이곳 개농장에서 탈출했는지와 관련한 추가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남양주시청도 개물림 사망 사건과 별개로 개농장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남양주시청 관계자
- "사고 났을 때부터 조사를 했고요. 불법 행위라고 보시면 되고 일요일까지 자진 철거하기로 했어요."
경찰 역시 개농장 주인이 저지른 다수의 불법행위를 인지했다며, 고발이 들어오는대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