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순서가 아닌 젊은 층도 백신 접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시작된 네이버와 카카오앱을 통한 잔여백신 접종은 어제도 희망자가 몰려 사실상 접종이 불가능했습니다.
한 병원은 대기자가 무려 100명이 넘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바일 앱을 통한 잔여 백신 접종이 시작된 둘째 날.
온종일 수시로 확인해봐도 잔여 백신은 0개에,
가끔 뜨는 반가운 표시에도 막상 버튼을 누르면 알 수 없는 이유로 예약이 불가하다는 메시지만 뜹니다.
▶ 인터뷰(☎) : 30대 예비 신랑
-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사진이라도 마스크 벗고 편하게 찍을 수 있을까 해서, 틈날 때마다 봤는데 항상. 뭐 없더라고요."
직접 방문하면 어떨까 기자가 시도해 봤지만, 이마저 녹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A 병원 관계자
- "예약을 하실 거면 저희가 여기에 명단을 올려 드리거든요. 앞에 한 100여 분 정도 계세요. 105명이신데."
시행 첫 날 하루 예약 경쟁을 뚫은 인원은 전국에서 4,000여 명뿐.
병원마다 남은 백신 자체가 거의 없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 인터뷰 : B 병원 관계자
- "(첫날) 예약한 사람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왔어요. 놔줄 약이 없는 거예요."
모바일 앱에 앞서 이미 전화로 예약한 사람이 많은데다, 카카오에는 잔여 백신 자체를 등록하지 않은 병원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C 병원 관계자
- "저희는 카카오앱은 따로 안 하거든요. 저희가 받아놓은 명단이 있어서…."
방역 당국은 시범 기간기존 명단으로 인해 생긴 혼선을 인정하며 단계적으로 앱을 통한 예약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