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 피에 펜을 찍어 집필했다"며 '조국의 시간'이란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정치권이 또 시끌시끌합니다.
정식 판매 전 선주문으로만 벌써 1만 5천 권이나 팔려 베스트셀러에 오른 가운데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의 시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다음 달 1일 출간을 앞둔 자서전 제목입니다.
2019년 8월 장관으로 취임한 후 자녀 입시비리와 가족 사모펀드 불법투자 의혹 등으로 본인과 가족이 전방위적 수사를 받고 재판 받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해 5월 8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첫 공판)
-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정식 출간에 앞서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당시 수사에 대해 "사냥이 시작되었다"며 "수십 개의 칼날이 쑤시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윤석열에게는 촛불혁명보다 검찰 조직의 보호가 더 중요했다"며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힘든 시간의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간 심정"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은 조 전 장관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 전 장관이 뿌린 개혁 씨앗의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라며 지지글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진중권 전 교수는 "가지가지 한다"라며 비판했고, 권경애 변호사도 "국론 분열 확장을 꾀한다"며 "민주당 대선은 이 책으로 인해 물 건너 간 듯하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