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의혹을 받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비롯해 법무부 고위 간부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인사를 앞두고 고검장 가운데 최초로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주 검찰에도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기사 폭행'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 온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임명 6개월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법무·검찰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강호성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이영희 교정본부장도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이어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현직 검찰 고위 간부로는 처음으로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에서 고검장들을 지검장 자리로 사실상 강등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탄력 인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의결'되지 않고 '논의'된 내용을 외부에 알렸다는 건, 사실상 고검장들에게 스스로 물러나라는 최후 통첩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고검장급을 고검 차장검사로 강등시키는 인사도 가능한 건가요?"
- "인사 과정이니까 설명드리기가 좀 그런 것 같아요."
한편, 취재 결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 보다는 고검장 승진 또는 다른 검사장급 자리로 수평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