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이 "짜장 주문하려 했는데..." 쟁반짜장 배달은 잘못?

"짜장면 3개" 주문에 "쟁반짜장 3개 ?"
"어린 아이 악용" VS "아이 잘못... 맘충"

주문에 서툰 9살 아이의 '짜장면' 주문에 '쟁반짜장'을 배달한 중국집 사연이 화제입니다.

어제(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아이 잘못 vs 중국집 사장 잘못'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어머니라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최근 9살 아이가 중국집에 전화를 해 "짜장면 3개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중국집 사장은 "짜장? 무슨 짜장? 쟁반짜장?"이라고 물었고, 아이는 "어, 네 그냥 짜장 3개 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사장은 "쟁반짜장 3개요"라고 주문을 다시 확인했고 아이는 배달 받을 집 주소를 이야기했고 통화가 마무리됐습니다.



짜장은 일반적으로 1인분씩 배달되며 쟁반짜장 1접시는 성인 2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입니다.

A 씨가 집에 가보니 아이는 배달 온 짜장면을 다 먹지 못했고, 음식물 쓰레기통엔 아이가 먹다가 남긴 짜장면이 한가득 들어있었습니다.

A 씨는 자동 녹음 기능을 통해 중국집 사장과 아이의 대화를 확인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집 사장이 주문자가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악용해 고가의 쟁반짜장을 배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딱 들어도 아이 목소리 듣고 반말에 어린 거 알고 있었을 텐데 무슨 쟁반짜장이냐"고 분노했고 "짜장 5000원에 쟁반짜장 1만 2000원 하는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돈이 아까운 게 아니고 어린아이라고 이렇게 한 것 같아 화가 난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해당 사연이 트위터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장이 재차 확인했는데 아이가 잘못한 것"이라며 A 씨를 '맘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원본글 작성자는 쏟아지는 욕설에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반면 "상식적으로 사장 잘못 아닌가?"라며 짜장 세 개요 했을 때 무슨 짜장? 쟁반 짜장?이라고 물은 것 자체가 유도한 것"이라며 중국집 사장을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또 작성자 A 씨를 '맘충'이라고 저격한 것에 대해 "이게 무슨 맘충이냐" 등의 반응도 늘어났습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