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여성 공격 대형견 견주 찾기 안내문. [사진 출처 = 남양주북부경찰서] |
◆ 안락사 찬반 민원 빗발쳐
2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형견이 포획된 이후 각종 동물보호단체와 애견인으로부터 안락사를 반대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민원인들은 "죽여서는 안 된다", "동물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심지어 본인이 입양하겠다는 민원인도 있었다고 시는 전했다.
반대로 "사람을 물어 죽인 개는 똑같은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며 안락사를 찬성하는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의 유족 측도 안락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형견은 현재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경찰은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안락사 등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유기견의 경우 10일 이상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를 밟는다.
유명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유튜브 채널에서 2019년 폭스테리어 견종이 3살 어린 아이를 물어 상해를 입히는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씨는 "이 개는 문제를 일으킨 경력이 많다"며 "아마 또 문제가 발생한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를 하는게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목줄 흔적...현장 검증 진행
↑ 50대 여성 공격 대형견. [사진 출처 = 남양주소방서] |
CCTV 분석결과 숲풀에서 뛰어나온 이 대형견은 A씨의 목덜미를 물고 놔주지 않았다. A씨는 대형견과 3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모예드·풍산개 믹스견으로 추정되는 대형견은 길이 150㎝, 몸무게 25㎏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목줄 흔적은 있으나, 포획 당시 목줄이 채워져 있진 않았다. 내장 인식칩도 없다. 경찰은 오랜 기간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보고 주인 찾기에 총력
경찰은 지난 26일 사건 현장 인근 개 사육장과 야산에서 훈련사,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일종의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경찰에선 사건 초기 개 사육장 주인 B씨를 견주로 지목하기도 했으나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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