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구 차관 |
이날 법무부는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차관 임명 6개월 만이다. 이 차관은 "법무, 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 표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 차관은 문재인정부 정책인 '법무부 탈검찰화'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판사 출신인 그는 2017년 8월 검찰이 독식했던 법무부 법무실장 자리에 비검사 출신 최초로 임명됐다.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3명의 장관을 보좌하며 지난해 4월까지 근무한 후 사의를 표했다. 이후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절차에 반대하며 자리에서 물러나자 8개월만에 차관으로 영전했다. 비검사 출신 법무부 차관도 1960년 이후 최초였다.
그러나 이 차관은 임명 전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알려져 사퇴 압박을 받았다. 최근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도 했다. '원전 경제성 평가 의혹' 피의자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것도 갑론을박이 있었다.
법조계에선 내달 이뤄진 검찰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가 분위기
법무부는 이날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이영희 교정본부장이 조직쇄신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도 밝혔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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