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은 '황혼이혼' 만큼 '황혼결혼'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울산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2016~2020년 최근 5년 간 울산의 혼인·이혼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울산 혼인은 최근 5년 간 꾸준히 감소했고, 이혼은 2018년 이후 감소세다.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울산지역 혼인은 2020년 4737건으로 전년 대비 705건(13.0%) 감소했다. 2016년 7006건과 비교하면 32.4% 감소한 수치이다. 평균 첫 결혼 연령은 2020년 남편 32.74세, 아내는 30.33세이다. 아내의 초혼 연령은 5년 연속 증가했고, 남편은 2018년부터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황혼결혼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최근 5년 간 남녀 연령대별 결혼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남성은 60~64세에서 유일하게, 여성은 55~59세와 60~64세 연령대에서 '나홀로' 증가했다. 60~64세 남성의 결혼은 2016년 55건에서 2020년 70건으로 15건(27.3%)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55~59세 결혼은 2016년 96건에서 2020년 125건으로 29건, 30.2%나 증가했다. 60~64세 결혼도 2016년 34건에서 2020년 39건으로 5건(14.7%) 증가했다.
물론 황혼이혼이 결혼보다 많았다. 남성은 60~64세 이혼이 2016년 119건, 2020년 219건으로 100건(84.0%), 65세 이상은 2016년 83건에서 2020년 157건으로 74건(89.2%) 증가했다. 지난 5년 간 여성의 이혼의 증가 건수는 60~64세가 86건(128.4%), 65세 이상은 43건(119.4%)에 달했다.
이 결과 결혼 30년 이상 황혼이혼도 5년 간 증가세를 보였다. 결혼 생활이 30년을 넘은 부부의 이혼은 2016년(190건)
울산시 관계자는 "황혼이혼이 증가했지만 황혼결혼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눈에 띈다. 더 이상 60대를 노인으로 보지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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