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초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적체 해소를 위한 '탄력적 인사'를 예고했는데,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돼 검찰 내 동요가 예상됩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다음 날 법무부에서는 검찰 인사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주요 의제는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 원칙과 기준이었습니다.
특히, 검찰 인사위는 인사 적체와 관련해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 시 규정 내에서 '탄력적 인사'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선 고검장급 간부를 일선 지검장,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검사장급 보직으로 강등하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고검장들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란 해석입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인사 적체가 있다"며 "보직제와 관련해 전반적인 검토를 할 때가 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신임 검찰총장의 의견 청최를 거쳐 다음 달 초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검찰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에 대한 내부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통제를 위해 수사를 막는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대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선 지검에서도 우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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