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이 손씨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됐으면 피의자를 입건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손씨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하면서 그가 남긴 의복과 양말 등에 다른 사람의 혈흔 등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A씨에 대한 수사 또한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지체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노트북과 A씨 가족들의 휴대전화, 차량 블랙박스 등을 임의제출 받아 총 7대를 포렌식했다"며 "삭제된 정황 등은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동의 하에 임의제출을 받았다. (A씨 가족들이) 요구한 사안을 지체없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A씨가 손씨와 함께 한강에 입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선 상반된 진술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2분께 귀가할 때 탔던 택시 기사는 당시 'A씨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운행을 마치고 내부를 세차할 때 (A씨가 탔던)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손씨 사망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의식한 듯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손씨 실종 신고가 접수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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