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을 위한 수업 환경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본예산인 9조7420억원보다 1조1072억원(11.4%) 증가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엔 AI 기반의 수업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총 1318억원이 편성됐다. 디지털 교과서나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혼합형 학습(blended learning)'을 위해 601억원이 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관내 중1 학생과 교원이 대여해 사용할 디지털 기기 8만8097대를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무선공유기(AP) 구축(374억원), 학교 원격수업용 스마트기기 추가 보급(206억원), 학교디지털미디어센터 구축(120억원), AI 융합교육 운영(17억원) 등에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초·중학생 기초학력을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112억원 편성됐다. 교사 1명당 학습지원 대상 및 기초학력 보충지도 학생 3~5명을 매칭하는 '두리샘' 운영에 91억원, 교사가 방과후나 휴일에 학생을 지도하는 '초등 키다리샘' 운영에 17억원, 중학교 기본학력책임지도제 추가 지원에 4억원 등이 배정됐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추경 예산이 투입된다. 사립유치원 운영 안정화 긴급지원(99억원), 탄력급식 인력지원(50억원), 학교돌봄터 운영 협력(34억원), 저소득층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확대 지원(30억원),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기반 구축(17억원) 등에 예산이 편성됐다.
교육환경 개선에는 총 3049억원이 배정됐다. 그린스마트스쿨 등 교육환경 개선에 2456억원, 학교 신설 및 교실 증축에 473억원, 급식시설 증축에 108억원, 노후 급식시설 교체에 14억원 등이 투입된다. 다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추경 예산은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중앙정부이전수입 감소 등으로 세입규모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면서 축소됐던 예산을 회복시킨다는 의미가 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엔 늘 필요한 경비가 있다. 본예산에 담지 못한 것을 회복시켜야 학교가 시설을 개선하는 등 교육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액의 22%에 달하는 예산은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시교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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