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이라고 하죠.
폭우가 내리면 위험한 대표적인 하천이 바로 서울 한복판에 흐르는 청계천인데요.
장마철을 앞두고, 청계천에서 인명 사고를 줄이기 위한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수초 더미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청계천을 산책하다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겁니다.
소방대원이 밧줄에 몸을 걸고 다가가 가까스로 구조합니다.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입니다.
올여름 역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고되면서, 청계천에서 모의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청계천이 곧 범람한다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안전 요원들이 시민들을 대피시킵니다.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장소이오니 안전 요원의 지시에 따라 신속히 청계천 밖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은 비상 사다리를 타고 청계천을 빠져나갑니다.
물에 빠진 시민도 있습니다.
그물망을 내려 더는 못 떠내려가게 막은 뒤, 소방 크레인을 타고 내려온 대원이 신속하게 구조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청계천은 폭우가 내리면 주변의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구조여서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중요한 건 발 빠른 대피입니다.
▶ 인터뷰 : 김국헌 /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장
- "청계천 내에서 대피 상황 발생 시에 안내 방송을 못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위험하오니 신속한 대피를 당부드립니다."
서울시는 24시간 감시 체계를 갖추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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