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로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하는 남성을 경찰이 추적해 가까스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이 맨손으로 차량 창문을 부숴가며 검거했는데, 영화 한장면 같은 당시 숨가쁜 상황을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자동차 전용도로.
경찰의 멈춤 지시에도 한 승용차가 위험하게 질주합니다.
순찰 차량이 뒤쫓으며 도로 가장자리까지 밀어보지만 차량은 수시로 차로를 바뀌가며 위험하게 도주합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벗어나자 중앙선을 침범하는 위태로운 상황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끈질긴 추적 끝에 차량을 멈춰세운 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맨손으로 차량 문을 부숴 운전자를 끄집어냅니다.
지난 2일 오전 6시쯤 일산에서 술을 마신 30대 남성이 행패를 부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이 남성은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동원해 약 40㎞를 추적했습니다.
▶ 인터뷰(☎) : 손희원 / 일산동부경찰서 마두지구대 순경
- "차 문을 열라고 처음에 노크를 한 건데 그 상황에서도 계속 가속 페달을 밟아서 엔진에서 굉음이 나고 있었어요. 언제든지 차가 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부득이하게 창문을 깨고 검거를 한 거죠."
검거 직후 현장에서 경찰은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검사했지만 수치가 처벌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