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보호사가 음식을 모으는 모습 /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
제주의 한 요양원에서 이른바 '개밥'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빠르게 떠먹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SBS는 어제(25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한 요양원 요양보호사가 식판에 담긴 음식을 모아 섞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배식을 기다리는 70살 김 할머니와 어르신들 앞에서 요양보호사가 밥과 반찬을 한 그릇에 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요양보호사는 모은 음식들을 숟가락으로 섞은 후 음식을 떠먹이기 시작합니다.
보호자가 CCTV 영상으로 확인한 건만 여러 차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요양원 측은 직원 개인의 잘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접수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명백한 인권 침해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에게 음식을 떠 먹이는 모습 / 사진=SBS 뉴스 영상 캡처 |
아울러 파킨슨증후군이 있는 김 할머니는 요양원 입소 뒤 3차례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요양원이 제대로 된 조치를 했어야 했다"면서 방임 학대 판정을 내렸습니다.
요양원 관계자는 "저희 입장에서는 약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다시 한번 노인보호전문기관하고 이야기해보거나 시청에 다시
한편 해당 요양원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노인 학대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요양원장까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귀포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요양원을 노인 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