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사회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키워드 준비했나요?
【 기자 】
네 첫 번째 키워드 '다섯 살 입맛'입니다.
【 질문 1 】
'다섯 살 입맛'이라, 누구의 입맛인가요?
【 기자 】
네, 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두고 나온 이야기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상을 잘 알고 있는 7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보내는 하루를 소개했는데요,
올해 78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과자와 아이스크림, 오렌지 게토레이와 제로 콜라를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동 중에는 미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 음식인 피넛버터젤리샌드위치를 챙긴다고 합니다.
딱 다섯 살짜리 입맛인 거죠.
【 질문 1-1 】
전직 트럼프 대통령도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했잖요?
【 기자 】
그렇죠.
혹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다이어트 콜라를 끔찍이 좋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무실 책상 위에 빨간 버튼을 설치해 놓고, 콜라가 필요할 때마다 이 버튼을 눌러 가져오게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 빨간 버튼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항상 초콜릿 칩 과자와 소금물을 넣어 만든 사탕이 놓여 있다고 합니다.
【 질문 1-2 】
대통령의 입맛이라 흥미롭네요. 대통령의 일상도 공개됐죠?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인만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근력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보수 색채가 강한 폭스뉴스를 아주 좋아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TV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운동하면서 CNN과 CNBC 아침 뉴스는 챙긴다고 합니다.
밤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국민이 쓴 편지를 읽어본다고 하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주로 답장을 한 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편지를 보낸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생일을 맞은 백악관 직원의 부모에게는 직접 생일 축하 전화를 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고 합니다.
【 질문 2 】
대통령의 일상, 다를 바 없군요. 다음 키워드 '비행기 결혼식'이네요. 키워드만 보면 감동적인 사연 같기도 한데요.
【 기자 】
네, 코로나19가 대확산 중인 인도에서 한 커플이 하늘에서 기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것도 전세기를 빌려서 말이죠.
당시 현장 영상 함께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비행기 안에는 가족과 친지 등 160여 명이 탑승했습니다.
좁은 기내의 복도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면서 하객 간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탑승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화면으로 봐서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 질문 2-1 】
그런데 왜 하필 비행기 안에서 결혼식을 올린 건가요?
【 기자 】
인도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결혼식 하객 수가 50명 이내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 커플은 상공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꼼수'를 부린 건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 항공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이 전세기에 탑승했던 승무원에게는 직무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 질문 3 】
마지막 키워드 볼게요. '박쥐 똥의 비밀'이네요. 어떤 내용이죠?
【 기자 】
코로나19 초기부터 바이러스 감염원으로 박쥐를 지목한 전문가가 많았죠.
그런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우한의 박쥐 똥이 코로나19의 기원이라는 의혹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2012년 4월, 중국 남서부의 광부 6명이 박쥐 똥을 치우러 폐광에 들어간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이들 중 3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과학자들이 이들을 조사했고, 그들 몸에서 추출한 바이러스가 현재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벌써 10년 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가 있었다는 얘기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한 연구소가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11일 상원 청문회에서 우한 기원설에 대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라며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시작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클로징 】
전 세계적으로 감염 공포를 가져다준 코로나19의 기원이 박쥐 똥이라는 의혹의 결과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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