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25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국과수로부터 손씨 양말에 부착된 토양은 강가에서 10m 정도 떨어진 토양과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손씨의 양말과 의류에 묻은 흙을 채취해 국과수에 반포한강공원 인근 잔디밭과 육지, 물 경계 강가, 육지에서 강물 속의 5~10m 지점 등 총 7곳의 흙과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토양 입자가 빛을 굴절하는 정도와 알루미늄·규소·칼륨 등의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안에서 유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강 변의 흙이나 육지에서 약 5m 떨어진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상이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가 분석 결과가 수중 오염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어 수사에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며 "CCTV 혹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수사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최근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OO보고서'와 관련해 몇 가지 위법 사항이 발견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23쪽에 달하는 해당 보고서에는 본인을 패션·교육 등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친구 A씨가 평소 손씨를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 기회를 봐서 죽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내용의 주장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서를) 보니까 명예훼손 소지가 있어보인다"며 "검토 후 위법사항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초경찰서 앞에서는 손씨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16일 유튜버 등을 중심으로 개설한 온라인 카페 '반포한강공원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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