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cm 성인 남자 머리까지 물 차는 수준"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의 양말에 묻어 있던 토양과 비교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가 나오면서 한강 실종 사건에 대한 실마리가 밝혀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25일) "(손씨의) 양말에 부착된 토양은 강 입구부터 10m 떨어진 곳 인근의 토양과 유사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받은 토양 성분 비교 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포한강공원 강가로부터 10m 떨어진 지점 인근 토양과 고(故) 손 씨의 양말에 묻은 흙의 편광 현상 그리고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결론을 얻은 겁니다.
편광 현상은 토양 입자가 빛을 굴절하는 정도를 말하며 원소 조성비는 알루미늄과 철, 규소 등의 성분을 따져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故) 손 씨의 양말에 묻은 흙이 육지 토양과는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강 변의 흙이나 육지에서 약 5m 떨어진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상이하다"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가로부터 7.1m 떨어진 곳의 수심은 0.52m에 불과한 반면 그 이후부터는 급격히 경사가 형성돼 10m 지점에서는 수심이 1.5m에 달했습니다. 더 나아가 14m 지점의 경우 수심이 1.7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0cm의 성인 남성이 물 속에 들어갔을 경우 머리 끝까지 물이 차는 수준이라는 해석입니다.
다만 국과수는 분석 결과가 수중 오염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정황은 CCTV
앞서 경찰은 고(故) 손 씨의 실종 당일 행적을 규명하기 위해 고(故) 손 씨가 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한강공원 잔디밭과 인근 한강 속 등 총 7곳의 토양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