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상급생이 하급생을 때려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담당 강사는 학교에 보고만 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만 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20일 학교 강당에서 방과 후 수업인 배드민턴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몸 풀기 피구를 하던 중 3학년 학생이 6학년 학생에게 부적절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이 벌어졌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피해 학생을 친누나가 발견하기까지 아무도 폭행을 말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교장
- "뒤에서 목을 걸어서 강당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에 얼굴을 발로 찼답니다. 그 당시 배드민턴 (방과 후) 강사는 피구 심판 중이었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별다른 조치 없이 누나의 부축을 받고 집에 온 학생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얼굴 뼈가 부러지고, 두개골에 금이 가 전치 12주에 해당하는 중상을 입은 것입니다.
피해 학생 부모는 불과 15명이 참여한 수업 도중에 강사가 몰랐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부모
- "(강사가) 한눈팔지 않고 제대로만 지켜봤다면 이런 거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 측은 먼저 보건실에 데리고 가 피해 학생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해야 했었는데, 대처가 부족했다면서도, 보고는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학교는 부랴부랴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오는 27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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