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의 한 어린 소녀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자마자 탈모를 겪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탈모가 고양이 때문에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은데 정말일까요?
정태웅 기자가 사실확인해봤습니다.
【 기자 】
최근 고양이를 기르던 중국의 한 어린 소녀에게 극심한 탈모가 찾아왔습니다.
키운 지 불과 약 일주일여 만에 벌어진 일로, 누리꾼들은 고양이 때문에 탈모가 왔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실제 키우던 반려동물 때문에 누구든 탈모가 발생할 수 있는 걸까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소녀의 증상은 머리에 생긴 곰팡이, 이른바 '두부 백선'으로 추정됩니다.
고양이나 강아지에 있는 곰팡이 균이 사람 머리에 옮아 염증을 일으키면서 각질을 동반한 무좀형태로 진행되는 건데, 증상이 심할 경우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반려동물에게 발생할 수 있고, 인수 공통질병이기 때문에 해당 진균이 사람한테도 옮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관련 만화 캐릭터도 있었을 정도로 비교적 흔히 발생했던 질병이지만, 위생상태가 좋아진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몸에서 각질이 나거나 털이 동그랗게 빠지는 등의 증상이 보이면 관련 증상을 의심할 수 있는 만큼,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이 쓰는 담요, 화장실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해 진균 감염을 사전에 막는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다가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명제는 비록 지금은 드물지만 위생을 신경쓰지 않을 경우 언제든 발생 가능한 만큼 '대체로 사실'로 판단됩니다.
사실확인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취재지원 : 이진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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