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동네 선후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좌회전하는 차량이 차로를 변경할 때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동두천에 있는 한 삼거리입니다.
1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이 2차로로 이동하려는 순간 2차로에 있는 승용차가 핸들을 꺾어 부딪칩니다.
20대 A 씨를 비롯한 보험사기 일당이 차로를 바꾸는 차량에 고의로 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A씨 일당 19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석달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경기 동두천과 의정부 일대에서 11건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5천 8백만 원, 사고 과정에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은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모두 동네 선후배 관계로 10대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보험금을 주로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영우 / 경기 동두천경찰서 교통조사팀 경위
- "사고 장소도 동일하고 방법도 동일하고 이런 점들이 보험사기일 가능성이 높겠다 판단했고. 보험사에 의뢰를 했습니다. 혹시 얘들이 최근에 발생한 사고가 있는지."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 등을 적용해 A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8명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