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시내버스 운행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21일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 부산경남지부는 '부산 시내버스 운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동안 부산 시내버스 기사 8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설문에 응한 기사 77.8%는 버스 운행 중 사고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들 사고 87%는 다른 차와 접촉사고가 아닌 버스 운행 중이나, 승하차 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 내 안전사고는 69.4%였고, 버스 승하차 도중 사고가 17.6%로 조사됐다.
↑ 부산시가 올 상반기 시내버스 안전기준 준수사항을 점검해 위반사항 26건을 적발했다. 부산시 공무원들이 시내버스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부산시] |
부산시가 버스준공영제를 통해 버스회사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은 2007년 313억 원에서 올해 1870억으로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승객들의 불만은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버스회사에 지원된 재정지원금은 약 1조 6900억 원이다.
버스기사들은 잦은 배차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시와 버스업체 측에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버스기사들은 "지금 운영되고 있는 배차 시간표는 10년 정도 된 것이어서 현재 도로 상황과 많이 다르다"며 "정시에 도착하기 위해 신호 위반을 하면서까지 달려야 할 정도로 빠듯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 관계자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가능한 부산 곳곳에 버스를 운행하다보니 배차 시간표가 빠듯한 것"이라며 "세금 부담이 늘어나 버스 대수를 늘릴 수도 없어 노선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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