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장이 탄 어선의 피랍 현장(왼쪽 상단 붉은 원) / 사진=드라이어드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
한국인 선장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국적자들이 탑승한 어선이 서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해적들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해상 안전위험 관리 업체인 드라이어드글로벌(Dryad Global)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20일) 한국인 선장이 이끄는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한국 시간으로 어제(20일) 새벽 3시 30분쯤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드라이어드글로벌에 따르면 피랍 장소는 가나 수도 아크라 동쪽의 연안 도시 테마(Tema) 인근입니다.
해당 어선에는 한국인 선장을 비롯해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선원 총 5명이 탑승했습니다.
드라이어드글로벌은 "8명의 해적이 탄 고속정이 접근해 총을 쏜 후 5명의 무장 괴한이 어선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후 배가 남쪽으로 더 이동한 후 해적들이 선원 5명을 납치해 어선에서 떠난 것으로 이해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통신 스푸트니크 통신도 "러시아 현지 대사관도 해적들이 러시아 국민을 가나 앞바다에서 납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속보로 전했습니다. 통신은 "대사관은 외교관들이 가나 외교부와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드미트리 수슬로프 러시아 대사는 "파이어니어 푸드 컴퍼니라는 가나 어업회사와 접촉을 해나가고 있다"며 "사고 어선의 선장이 한국인이므로 가나 주재 한국 대사(임정택)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적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선 "해당 선사가 접촉하고 대사관은 추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선사와 접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규범상 정부가 해적이나 테러리스트에게 인질의 몸값을 주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어선이 처음에 납치된 지점은 가나 어업 전진기지 테마에서 남쪽으로 65 해상마일(약 120㎞) 떨어진 곳이고 배를 장악한 해적들은 남쪽으로 약 100 해상마일까지 더 항해한 후 배에서 선원들과 함께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피랍 선박은 정부가 조업 중단을 권고하는 '해적
사고 선박은 가나 선적이지만 지분의 절반을 중국인이 소유했으며 한국인 선장은 이 회사에 고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 세계 해적의 선원 납치사건 중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체(135명)의 96.3%(130명)를 차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