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오전, 서울 시흥동에서 5톤 택배차량이 화물차와 충돌하면서 인근에 있던 5층짜리 건물과 바로 옆 과일가게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이 상가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큰 화재까지 발생했는데,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주 오던 1톤 트럭과 5톤 택배 차량이 충돌하고, 택배 차량이 중심을 잃더니 그대로 건물 옆 작은 가게로 돌진합니다.
횡단보도 앞에 있던 행인이 돌진하는 차량을 보고 황급히 피하지만, 10초가 채 지나지 않아 차량 쪽에서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도 다급하게 대피하고, 건물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서울 시흥동에서 5톤 트럭과 1톤 트럭이 충돌하면서 바로 인근에 있던 5층짜리 건물과 가건물을 들이받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차량이 돌진한 상가 1층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고, 주변엔 건물과 차량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 인터뷰 : 권정락 / 목격자
- "차가 길을 건너서 건물하고 전봇대 사이를 받았어요. 10초, 20초 정도 있다가 차가 굉장히 큰 굉음을 내면서 터져버린 거예요."
이 사고로 과일가게 쪽에 있던 여성 2명이 숨지고, 5톤 택배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돌진한 차량이 상가 가스 배관에 부딪히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로 이어졌는데, 주변 상가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폭발의 힘이 강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가스 폭발음이 무지하게 크게 났어요. 창문이 우르릉 거리고 주변은 유리가 깨지고…."
큰불은 40분 만에 잡혔지만,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건물 위층으로 옮겨 붙으면서 3시간 넘게 진압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