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차별에 동조될 수도"
"특정 연사 배제는 역차별"
서울대학교 사회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여름 토크콘서트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명사로 초청돼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이 젠더 이슈 관련 발언으로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초청을 두고 반대하는 의견과 지지하는 의견이 첨예한 논쟁을 벌이며 대학가까지 젠더 이슈가 번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12일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는 SNS를 통해 여름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대 학생회 측은 명사 토크콘서트 라인업으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이준석 전 최고위원, 천종호 판사, 김한규 변호사, 김필규 기자, 지주연 배우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라인업이 공개된 후 일부 학생들은 이 전 최고위원이 포함된 것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이 전 최고위원의 초청을 철회하라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명 운동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캠프 당시 청년 단체가 제시한 성 평등 공약 질의서와 관련해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말라"며 응답을 거절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다양한 신념과 선택을 보장하기 위한 시도를 비난하며 편견과 혐오를 정치 세력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해왔다"며 "해당 인사를 초청한 것은 혐오에의 동조가 될 수밖에 없다. 학생회가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에 학생회 측은 지난 14일 임시운영위원회를 열어 "토크콘서트 연사 선정은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됐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배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역차별의 문제점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회 측은 "특별히 이 전 최고위원에게 참석 요청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토크콘서트는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20.4%로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으로부터 25.2%의 지지를 얻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SNS를 통해 젠더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대중적 기반을 확보했으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페미니즘 관련 설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민진 청년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지지율 조사 발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되면 외부에 있는 이들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경선의 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