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색출 위해 생활관 돌아다니기도"
계룡대 부실 식단과 관련해 국방부가 내놓은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제(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부실 배식에 관한 국방부의 해명은 거짓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국방부가 그제(16일) 내놓은 해명글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제보자는 "국방부에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고 해명했으나, 현재 XX대대에는 13일에 복귀한 인원만 27명이 있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국방부에서 밝힌 사진에 XX대대는 배추김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데, 제보한 인원이 그날 받은 건 볶음김치"라며 "그리고 계란말이가 아닌 계란찜이 식단 메뉴였으며, 이마저도 받지 못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부대 식단 메뉴와도 일치하지 않은 사진을 가지고 해명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부실 배식을 찍은 사진에 있는 이불을 찾아내고자 생활관을 돌아다니며 이불을 깔아두고 같은지 다른지 비교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계룡대 근무지원단 직할 부대가 아닌 육해공군의 다른 부대를 대상으로 급식을 확인 중"이라며 "확인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부실 급식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 없는 오징어 국 등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급식 사진을 공개하며 "배식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했고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식단이 '정상'이 맞느냐며 오히려 논란
한편, 최근 부실 식단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자 국방부는 군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를 올해 8,790원에서 내년 10,5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