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숨진 손정민 씨와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를 둘러싸고 집안에 변호사·경찰서장 등 유력 인사가 있다, 증거를 은폐하려고 신발을 버렸다 등 의혹이 무성했죠.
침묵을 깨고 약 3주 만에 "집안에 유력 인사는 없고 신발은 낡고 토사물이 묻어 버렸다"며 억측을 삼가달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고 손정민 씨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5일.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가 그간 불거졌던 의혹들에 대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우선 가족 중 변호사, 경찰서장 등 유력 인사가 있다는 소문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특히 모친은 결혼 이후 줄곧 전업주부였다고 일축했습니다.
'범행을 숨기려고 신발을 버렸다'는 주장엔 "신발이 낡고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실종 다음날 모친이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휴대전화를 찾지도 않고 번호를 바꿨다는 지적엔 "자신의 휴대전화가 없어서 어머니 이름으로 일시 개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인의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등 사건 경위를 숨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A 씨가 만취 탓에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A 씨 측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부친은 "A 씨와 부모의 오전 3시 37분 전화를 숨긴 건 얘기도 없고, 휴대전화를 찾을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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