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성년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로 만 19세가 되는 2002년생 청년들이 천우각 아래서 전통성년례를 재현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소규모 인원(20명)만 참가했고, 서울시 공식 유튜브를 채널을 통해 행사가 생중계되었다.
성년례는 전통 사회에서 가족의 일원에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획득하는 의미를 가지는 중요한 행사이다. 인생을 살아가며 거치게 되는 '관혼상제' 가운데 첫 번째인 '관(관례)'이 성년례를 의미한다. 관례란 남자가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의미이다.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의미로 '계례'라고 불렀다.
서울시는 1987년 처음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래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성년의 날을 맞이해 전통 성년례를 재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성년이 됨을 알리는 고천의식을 시작으로, 의복 및 족두리를 착용하는 가례와 차와 다과를 먹는 초례, 수훈례, 부모님께 감사의례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