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온전한 일상복귀 소망"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22살 故 손정민 군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출처가 불분명한 의혹들이 확산하며 함께 있던 친구 A 씨를 가해자로 지목하는 여론이 형성되자 A 씨를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오후 3시 15분 기준 카카오톡 오픈 채팅 '친구 A보호 모임'에는 282명의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해당 방은 A 씨를 손 군 사건의 범인으로 몰아가는 여론에 대해 "누구에게나 가해질 수 있는 무근거 무논리 궁예질을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친구 A 씨가 손정민 씨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며 "현재 A 씨 본인은 학업을 중단했고, A 씨의 아버지는 직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경찰에서 실족사로 수사를 종결한다고 해도 친구 A 씨를 향한 공격이 사그라들까 의문이 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A 씨가 범인이라고 낙인찍히는 게 싫다",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사람 한 명을 살인범으로 만들고 있다", "실족사가 확실하다" 등의 입장을 전하며 A 씨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A 씨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A 씨가 신발을 버린 것을 비롯해 손 군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 등을 종합해 A 씨를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에 일부 경찰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이들을 '방구석 코난'이라고 지칭하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는 손 군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타살이 아니냐며 의견을 교환하는 대화방들이 상당수 개설된 상태입니다. 특히 '정의로운 나라'에는 1,000여 명의 대화 참가자가 손 군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제(16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A 씨는 오늘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 변호사를 통해 A 씨 측은 신발을 버린 것은 낡고 토사물이 묻었기 때문이며, 손 군의 휴대폰을 갖고 있었던 것은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여행도 함께 갔다"며 손 군과의 친분을 강조해 질투로 인한 살인 의혹 등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A 씨의 해명에 손 군의 아버지 손현 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며 "경찰 조사와 비슷한 내용으로 말을 맞춘 것 같다. 근본적인 궁금증 해결엔 큰 도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손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경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A 씨의 휴대폰 수색을 이어가며 CCTV와 블랙박스,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