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경북 칠곡군청에서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용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계란을 선물한 육지승(가운데)군이 표창장을 전달한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오른쪽), 유수호 칠곡부군수(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칠곡군청] |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대한양계협회가 나섰다. 대한양계협회는 17일 선행 주인공인 육 군에게 표창장과 상품권 20만원을 전달하고 칠곡군에 계란 200판을 기탁했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지승 군에게 달걀은 단순한 축산물이라기보다 이웃사랑 매개체"라며 "전국 양계인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뜻밖에 선물을 받은 육 군은 이번에도 통근 기부를 했다. 대한양계협회로부터 받은 상품권 20만원도 이웃을 돕는데 사용해달라며 기부를 한 것이다.
육 군의 선행에 공무원들의 선행도 이어졌다.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아 둔 용돈까지 포기한 소식을 듣자 칠곡군 소속 공무원인 이경국(32) 주무관은 육 군을 위해 직접 게임기를 구입했다. 게임기 대신 기부를 선택한 육 군에게 감동해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주무관은 "게임기를 간절하게 갖고 싶어 했을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유혹을 이기고 나눔을 선택한 모습에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백선기 칠곡군수는 "초등학생의 작은 나눔이 큰 감동을 준다"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칠곡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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