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원치 않아, 관심이면 충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22살 故 손정민 군의 친구 A 씨가 오늘(17일) "술에 취해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손 군의 아버지 손현 씨가 "자기변명에 불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손 씨는 오늘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찰 조사와 비슷한 내용으로 말을 맞춘 것 같다. 근본적인 궁금증 해결엔 큰 도움 안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손 씨는 "그간 유족들에게는 사과한 적이 없으면서 지금에서야 왜 입장문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 3시 30분쯤 A 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손 군을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화한 것을 정작 우리 가족들에게 숨긴 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손 군의 친구 A 씨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입장문에서 A 씨는 그간 A 씨를 둘러싸고 있었던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우선 신발을 버린 것과 관련해서는 낡고 토사물이 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손 군의 휴대폰을 갖고 있었던 것은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여행도 함께 갔다"며 손 군과의 친분을 강조해 질투로 인한 살인 의혹 등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앞서 손 씨는 오늘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후원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손 씨는 손 군의 추모 집회가 열렸던 것을 언급하며 "많은 유튜버분이 있고 후원 관련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게 소중한 것은 많은 분의 관심"이라며 "2021년의 우리나라가 누구나 공정하게 국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만약 누군가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으냐'고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손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 씨
경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A 씨의 휴대폰 수색을 이어가며 CCTV와 블랙박스,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